저희 제주도 여행 일정 취소되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햇님이 네이트에 마루가 또 콧물이 난다고 하더군요...
열은 안나는데 마루 컨디션이 별로인것 같다고
걱정스러워 했습니다
저는 열이 안난다길래 그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사이에 열을 재봤는지 37도가 조금 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제주도 일정을 취소해야하나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37도가 그닥 높은 온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2박3일이나 밖에서 지내다와야하다보니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지더군요...
일단 제주도에 가있는분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루가 아프다고 못갈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고
환불이 어떻게 되나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환불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바로 할수 있고
수수료도 그닥 큰 금액은 아니였지만
정말 큰 결심하고 결정한 제주도 여행이여서 그런지...
취소를 해야할지...마루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건지 참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마루 열이 38.8도까지 올라갔고...
햇님은 해열제를 먹여서 마루 열이 떨어진다고 해도
아픈애를 데리고 어떻게 여행을 가냐며 저 혼자라도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두달여를 기다렸고...
가기로 결정했을때도 많이 고민했었기 때문에...
못가게 되는게 아쉽다고...
마루가 아픈데 갈지 안갈지 고민을 하고 있던 제 자신이 한심스럽더군요...
미련없이 비행기표를 전부 취소했습니다.
갈려면 전부 같이가고 못가면 다 못가는거지
저 혼자 간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햇님은 마루가 아픈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했는지...
계속 기분이 다운되있더군요...
난생처음 온식구가 제주도 간다는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들떠서
나름 살짝 스트레스도 받고 했던게
괜히 마루가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해서 속상했나 봅니다...
우리 바보같은 햇님한테 말해주세요
당신 탓이 아니라고...
비록 제주도는 못가지만
네식구가 휴가 기간동안 푹쉬면서...
컨디션 좋아지면 다른거 또 좋은데 놀러가면 되는거라고...
우리의 제주도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또 가면 되는거라고...
그리고 열이 나고 아파도 웃으면서 열심히 노는 우리 마루야...
아프지 말고 언능 나아서 엄마 걱정 그만하게 하자~ 알았지~
제주도야~ 너는 우리 괴물가족이 조만간 처들어 갈테니 거기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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