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짜리 딸아이가 설겆이를 해준다고 한다면...좋을까요?


한참 자기주장이 강하고 하고싶은게 많을 나이인 우리 마리...
마리는 뭘 하든 "내가 할래" 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덕분(?)에 마루도 그 어눌한 말투로
"나는~나는" 이러고 쫓아 다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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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우리 햇님이 부엌에서 머라도 할라고 하면
다른거 하고 잘 놀고 있다가도
쪼로록 부엌으로 달려와서
"아빠 뭐해?"
"아빠 보여주세요"
"아빠 마리가 할께"
등등 종알종알 거립니다 ㅎ



마루 아플때도 자기가 약을 먹이겠다고 나서고
반찬으로 계란찜 해줄땐
자기가 꼭 저어보면서
익지도 않은 날계란 반을
 "마리는 계란이 제일 좋아" 이러면서 혼자 먹어버립니다;;

한번은 햇님이 설겆이를 하고
저는 마루를 보면서 애들이 장난감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햇님이 갑자기 의자를 가지고 가더군요



뭐 꺼낼게 있나 해서 나가봤더니
마리가 설겆이를 하겠다고 보챘나 봅니다.
싱크대에 의자를 갖다 놓고
마리한테 설겆이를 해보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뭐 그나이에 엄마를 도와주려고 하는건 아닐테고
자기가 궁금해서 하고싶어서 하는 걸텐데...
몇개 물에 행구고 나니 힘들었는지 자세가 점점 엉거주춤 해지더군요
그래도 고집은 있어서 "와 다했네~ 우리마리 참 잘했네 고마워요" 라고 할때까지
끝까지 그만한다는 소리는 안합니다.


그냥 볼때는 대견하고 귀여울수도 있는데
이건 뭐 엄마,아빠가 하는것마다 다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
해보라고 해줄수 있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언제쯤이면 우리 마리가
자기 호기심으로 뭐든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게 아니라
정말 엄마,아빠를 도와줄 요량으로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게 될까요?

하고 싶은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우리 딸 마리...
뭐 다 좋은데~
그래도 엄마,아빠가 위험해서 안된다고 하는건
무작정 때쓰지 말고 대화로 타협(?)을 좀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한다 우리 괴물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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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짜리 딸아이가 설겆이를 해준다고 한다면...좋을까요?

Posted by 경제적 자유
,

'햇님' 이라고 쓰고 '사랑해' 라고 읽습니다.


예전에 와이프와 연애할때
와이프가 자기한테 불러주고 싶은 애칭이 없냐고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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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와이프는 저에게
대지~ 라고 부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사실 남자들이 연애할때 여자들한테
"애기야", "이쁜아"...이렇게 많이들 부르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남들이 다 부르는 호칭으로 부르는것도 별로 내키지 않았고
애칭이라고 일부러 만들어 부르는 것도
왠지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여자들은 그런걸 바라나 봅니다 ㅎ

자기한테 불러주고 싶은 애칭이 없냐고 계속계속 물어보길래
잠깐 생각해보고 했던 말이
"똥꼬 어때? 이쁜똥꼬"...라고 했다가
자기한테 떠오르는 이미지나 불러주고 싶은 애칭이 그거밖에 없냐고
엄청 구박을 받았더랬습니다 ^^;;


뭐 어쨌든 그 애칭 문제는 얼랑뚱땅 그렇게 넘어가긴 했는데
같이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를 호칭하는 말이 생기게 되더군요
아이가 생기기전까지 와이프와 제가 서로를 부르던 애칭은...
꼴이와 꼴대였습니다.

제가 와이프가 너무 이쁘긴 한데
하는짓이 얄밉고 꼴뵈기 싫으면 꼴뱅이라고 했던걸...
꼴뱅이 이쁜이...
꼴뱅이 대지...
라고 해서 이렇게 서로를 꼴이 꼴대로 불렀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생활에 치이다보니...
그나마 서로를 사랑스럽게 불러주던 애칭이
점점 자기야...여보...이렇게 바뀌더군요...
그래도 와이프가 저한테 여보~ 이러면
저는 왜봉~ 이렇게 받아주곤 합니다 ㅎ

 


몇일전에 와이프 네이버 블로그엘 들어가 봤습니다.
요즘 저 따라서 블로그 해보겠다고 나름 고민중인것 같은데...
하나를 해도 완벽하게 '셋팅'이 되야 뭐든 시작하는 성격이라
티스토리하고 네이버를 왔다갔다하며
갈피를 못잡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J에게 란 글을 써놨길래 읽어보니...
예전부터 지금까지 자기가 나를 부르는 애칭...
저에게 애칭을 만들어 달라고 했던일...
자기도 나한테 귀여운 애칭으로 불러졌으면 좋겠다는...
내가 나일수 있도록 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써 놨더군요...


그걸 읽으면서 와이프한테 참 많이 미안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다른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모습에서는...
좋은 남편...좋은 아빠 소리를 들으면서...
정작...
당사자인 와이프가 뭘 바라고 있는지는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램이라는게
너무나 작은 부분이라는게...
왠지 속이 상하더군요...


많은 남자...혹은 남편분들이 저와 같을 겁니다.
여자들...와이프나 혹은 여자친구가 바라는건
그렇게 작은 배려나 마음 써줌인데...
남자들은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걸 해주고 싶어하고...
또는 뭔가 큰걸 해줬다는 자만심(?)에...
여자들이 정작 바라는 그런 작은 바램을...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여자는 공감 받기를 원한다...
이런 말이...있나요?ㅎㅎ
뭐 이런 말이 있건 없건 그런 것 같습니다.
남자는 머리로 이해를 하고 판단하고 행동하지만...
여자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자신의 마음을 공감받고 싶어한다는 거...


앞으로 와이프에게
새로운 애칭을 불러줘야 겠습니다.
'선영' 이라는 이름과 통하는 애칭으로 '햇님' 이라고 불러줘야겠습니다.
내가 나일 수 있게 나를 불러달라는 말
'햇님' 이라고 이렇게 써주고...
'사랑해' 라고 읽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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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 이라고 쓰고 '사랑해' 라고 읽습니다.

Posted by 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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